비편향성, 독립성, 그리고 모바일 생태계와 웹의 미래

불확실성과 변화로 가득했던 역동적인 한 해가 지나고, 저는 업계 동료분들께 저희의 사명을 다시 공유드리며 헌신을 재차 다짐고자 합니다. 이 글이 특히 지금과 같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여러분의 고민을 줄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 업계에서는 누가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지가 항상 명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러한 미스테리에 대해 10년 전 저는 처음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것이 앱스플라이어를 창립한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독립성과 비편향성은 저희에게 새로운 말이 아닙니다. 앱스플라이어는 처음부터 두 가치를 핵심 원칙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2015년과 2018년에 공식적으로 이러한 입장을 발표하고 일관적으로 견지해왔습니다. 모바일 생태계에서 앱 개발자와 마케터를 대변해 온 것이야말로 저희가 성공할 수 있었던 핵임 요인이었습니다. 

매출을 늘리기 위해 이해관계 충돌을 이용하는 기업도 있지만, 저희는 독립성과 비편향성을 유지하여 고객중심주의 문화를 이루고 고객사, 파트너사, 생태계 전체의 신뢰를 얻었습니다  

이러한 신뢰 덕분에 앱스플라이어를 통해 관리된 마케팅 예산이 작년 한 해에만 4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 예측 기술(PredictSK), SK360, 성과 증분을 측정하는 Incrementality, 웹-앱 전환 측정 툴을 개인정보 보호 중심 집약형 측정 솔루션과 결합하여 개인정보를 지키면서 혁신적인 솔루션들을 개발할 수 있었습니다. 이 솔루션들은 모바일 생태계가 개인정보 보호 수준을 높이 유지하는 한편, 엔드유저의 경험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지난 몇 주간, 많은 앱 개발사들이 근래 있었던 매체 기업과 앱 기업, 그리고 측정 플랫폼 간의 인수합병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자사의 내부 데이터 자산을 다루었던 가장 신뢰했던 파트너사가 순식간에 편향되어 그들의 비즈니스에 상당한 위험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러한 우려에 깊이 공감합니다. iOS 14의 새로운 정책이 곧 시행되는 상황에서 이런 문제가 고민거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앱스플라이어 이사회와 임직원을 대표하여, 저는 이런 일이 앱스플라이어에서는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저희는 항상 독립적이고 편파적이지 않은 위치를 지킬 것입니다. 저희는 독립성과 비편향성을 오랫동안 지켜왔습니다. 이러한 움직임은 근시안적이며 업계의 신뢰를 완전히 배신하는 행위이이고, 10년이 가깝도록 여러분과 다져온 관계를 저버리는 일입니다.  

몇 년 전부터, 앱스플라이어는 모든 의사 결정에 대해 다음과 같은 간단한 검증 절차를 거치고 있습니다.

1. 이 결정은 우리의 고객사, 그리고 고객사의 고객인 엔드유저에게 도움이 되는가?
2. 이 결정은 내가 앱스플라이어 팀원으로서 자랑스러운 일인가?

이 검증 절차가 앱스플라이어의 기업 문화와 모든 의사 결정의 토대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태도로 기업으로서, 그리고 직원으로서 결정하는 모든 일에 앱스플라이어의 핵심 원칙을 고수합니다. 이것이 저희가 새로운 결정을 내릴 때마다 여러분의 신뢰를 꾸준히 받아온 앱스플라이어의 방식입니다.

저희는 업계를 미래로 이끄는 역할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신뢰를 저버리지 않고 저희의 핵심 가치에 충실해야만 이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저희의 약속을 다시 말씀드립니다.

고객사 여러분께:

독립성과 비편향성은 세일즈와 마케팅 자료에서 저희가 형식적으로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희 DNA의 핵심입니다. 저희가 진정 고객에게 집착하고 고객의 성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에 초집중하도록 만드는 덕목입니다. 

최근 몇몇 뉴스와 관련, 아래와 같은 몇 가지 사항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경쟁사에 결제 유저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시겠습니까? 귀사의 어트리뷰션 ‘파트너’가 귀사와 유사한 서비스로 귀사의 고객을 타겟팅할 수 있습니까? 귀사의 어트리뷰션 파트너가 귀사와 경쟁하는 앱 사업을 합니까? 귀사의 어트리뷰션 파트너가 경쟁사가 될 가능성이 있습니까? 이런 질문들이 터무니없이 들릴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

저희는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 항상 독립성과 비편향성을 지키겠습니다.앱스플라이어는 언제까지나 다른 광고사업에 속하지 않고, 편향되지 않은 써드파티일 것입니다. 
• 모바일 생태계에서 이해관계 충동을 피하고 항상 고객사를 대변하고, 고객사만을 대표하겠습니다.  
• 고객사의 고객인 엔드유저의 개인정보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를 지키는 최고의 소프트웨어와 보호장치를 제공하겠습니다.  
• 고객사의 데이터를 보호하겠습니다. 앱스플라이어는 CRM 같이 고객사가 고객사 데이터에 대해 전적으로 소유권을 갖고 통제하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입니다. 저희는 고객사의 고객 개인정보를 판매하거나 영리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고, 고객사와의 이해관계 충돌이 일절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저희는 앱 비즈니스를 하지 않고 광고 지면을 팔지도 않습니다.  
• 고객사의 성공을 저희의 성공으로 여기겠습니다. 

여러분의 가장 중요한 자산인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도록 저희를 믿고 맡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생태계 내 중요한 도전과제를 풀기 위하여 훌륭한 솔루션을 구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가 계속해서 독립적이고 비편향적일 것이라고 믿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파트너사 여러분께:

어떤 MMP(모바일 측정 파트너)가 만약 “우리는 최고의 매체를 판매하는 동시에 스스로의 성과를 측정하며, 그러면서도 광고주가 우리 경쟁사에 예산을 집행하도록 하는 최고의 소프트웨어를 구축하겠다”고 하면 의아해 하실겁니다. 이해 관계가 상충될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다음과 같이 약속드립니다: 

• 지금의 위치를 지키겠습니다. 저희는 매체 사업에 진출하지 않고 매체 파트너사와 경쟁하지 않겠습니다. 
• 귀사의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보호하겠습니다. 저희는 광고 지면 판매, 개인 프로필 정보 구축, 앱 개발 사업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 귀사가 귀사의 혁신적인 제품에 대해 시장을 교육하는 것을 돕겠습니다.
• 우리의 고객사와 파트너사, 업계의 궁극적인 이익을 위해 데이터 불일치를 분석하고 프로드를 퇴치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저희와의 파트너십에 투자하고, 투명한 측정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며, 앱스플라이어의 고객에 특별한 지원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지난 수년간 여러분과 다져온 끈끈한 관계를 바탕으로 프로드를 방지하기 위해 심도있는 기술 연동을 구현하며,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동시에 쾌적한 유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제품을 개발해 온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낍니다.

디지털 생태계와 다양한 구성원 여러분께

독립적이고 편파적이지 않은 플랫폼은 디지털 생태계가 엔드유저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면서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해 부단히 혁신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한 매체 기업이 그러해 온 플랫폼 한 곳을 인수할 때, 우리는 이를 업계의 손실로 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그 어느 때보다도 더욱 편파적이지 않고 독립적인 플랫폼을 위한 길을 닦아나갈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저희는 이렇게 추가적인 책임을 맡게 되어 기쁘고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리고 웹은 지금부터 어느 방향으로 나아가야할까요?

웹은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형태로 시작되었지만 지난 10년간 담장친 정원들(walled gardens, 폐쇄형 플랫폼)으로 변했습니다. 우리는 인터넷이 자유롭고 열려 있으며 안전한 공간이라고 믿고 있지만, 인터넷은 더 이상 열린 공간이 아닙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모두의 이익, 즉 인터넷 사용자의 이익을 위하여 생태계 전체가 협력할 수 있는 힘과 책임감이 있습니다.   

사용자들이 다양한 폐쇄형 플랫폼을 오가며 시간을 보내면서, 업계 전반적으로 프로토콜과 API를 정의하여 개인정보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엔드유저 경험을 향상시키고 가치를 제공해야 합니다.

앱스플라이어는 소비자 제품, 브라우저, OS, 기기, 앱 스토어, 애드 네트워크, 미디어 어필리에이션을 소유하지 않습니다. 이로한 사실은 저희의 독립성과 비편향성을 재조명합니다. 

이런 중립성으로 앱스플라이어는 플랫폼, OS, 디바이스, 서비스 제공자, 애드 네트워크, 앱 개발사, 웹사이트, 앱스토어 사이와 전체 생태계 내에서 신뢰할 수 있는 조력자이자 연결고리 역할을 합니다. iOS 14은 이 논의를 새로운 차원으로 전개시켰고, 저희는 중립성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엔드유저를 염두에 두고 지속적으로 노력하면, 트렌드를 앞서 모두를 위해 더 좋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앱스플라이어 직원 1천여명이 모두 이러한 사명을 인식하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목적과 비전이 수익을 내는 것 이상인 기업, 수익 창출보다 엔드유저와 앱 개발사, 생태계의 가치를 우선으로 하는 기업을 이끌고 있어서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앱스플라이어의 목표는 단순합니다. 앞으로 5년, 10년, 20년 후에도 전체 생태계, 특히 엔드유저를 위해 매 순간 올바른 일을 했다고 여러분 앞에 자부할 수 있는 것입니다.